내가 처음 본
DigitalCamera는 1997년 도형이가 작정하고 산 삼성카메라였다.
몇 화소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요즘 4~5백만 화소가 보급형인 것을 생각해 보면
그 당시는 아마도 10만 화소도 채 되지 않았을까 싶다.
97년 당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mp3로 된 음악 배포와
비디오 테잎으로만 어렵게 구해 볼 수 있었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ftp배포였는데,
디카라는 것은(그당시에는 디카라고 불리워 지지 않았겠지만)
잡지에나 간헐적으로 등장할 뿐,
10년도 되지 않아, 이렇게 일상적으로 이용되리라고 예상되지 않았다.
(그런의미에서 보면, 도형이는 참으로
?EarlyAdopter인 셈이다)
DigitalCamera가 일상화 되고, 하나씩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 기본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어디를 가더라도 그 화면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열심인 인물들이 있는데,
사진 찍히기를 즐거워 하지 않는 본인으로서는 이런 세태가 전혀 반갑지 않다.
이에 다음과 같은 에티켓이 보편화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DigitalCamera 보편화 시대를 살아가는 사진인의 기본 매너
- 남의 사진(특히 얼굴)을 함부로 찍지 않는다.
(광녀도, 사진 찍은 사람도, 그 사진이 그렇게 유명해 질 것을 알았을리가 없다.)
- 그 순간이 아주 좋아 딱 찍었다면, 그 직후 방금 사진을 찍었음을 간접적으로 알린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일종의 도촬이다.)
- 잘 안 나온 사진은 지운다.
(정 간직하고 싶다면 자기 하드드라이브에 넣어두고 혼자만 보시라)
- 누가 봐도 잘 나온 사진만 공개한다.
(그렇다고 마구 뿌리면 곤란하다.)
- 책임질 수 있는 곳에 올린다.
(나중에 지우던지 고치던지 할 수 있도록)
- 게시판에는 크기를 적당하게 조절하여 올린다.
(자기 시간을 조금 투자하면 남들 시간을 많이 줄일수 있다. 귀찮으면 올리지 말던가)
- 사진 인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원하면 지워준다고
(대부분의 경우, 나는 내 사진이 올라가는 것이 싫다)